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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서양음악사 봉우리에 우뚝 서야죠

높고 험준한 산맥, 숭고한 알피니스트 정신으로 올라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인간의 힘으로 힘든 것들이 많다.  이 때에 기도하거나 염원하는  것에 빌거나 강한 목표를 세운다.  K클래식이 출발하면서 서양음악사 봉우리를 생각했다. 언강생심, 상상도 못할 일일 수 있다. 

백과사전에 줄줄이 나오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로 이어지는 음악사 연대기에 어떻게 우리 좌표를 놓는다는 말인가! 

 

찬연한 서양음악사에 우리를 세우는 것이란 자칫 과대망상이거나 충분히 돈키호테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긴해도 이런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출발한 것이 K클래식이다.  결과적으로 10년에 걸쳐 8작품의 칸타타는 만들었다. 나름대로 국립합창단이 집중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라고 본다. 솔직히 지금와서 보니 칸타타 양식이 장점도 있지만 언어가 장벽일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하게 된다.  

 

K클래식 명예 지휘자 100인 설정, 3년에 걸쳐 작업 완료

 

어떻게 이들 작품들을 실어 나를 것인가. 궁리끝에 나온 것이 K클래식 명예 지휘자 100인의 설정이고 3년에 걸쳐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들에게 작품 공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들을 초대하는 것이다. 

 

'인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오케스트라의 역할'이란 심포지움 가제도 나왔다. 100인 지휘자를 한 자리에 모은 전례가 거의 없는 것 같아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이 기본 취지에 호응이 있으니 멀지 않아 풀릴 것도 같다.  7박 8일 정도의 일정에 4개 지역에서 학술심포지움을 하고 관광도 하는 메리트 있는 국제행사로 꾸며내야 한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매년 행사를 하면서 우리 문화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호 교류가 활개를 띄게 되면  작품은 물론 지휘자, 연주가들이 K클래식 픔렛폼을 통해 수출입이 빈번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달된 SNS가 확장성, 가속성을 발휘할 것이다. 또 메타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세대까지 끌어 당길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평론을 하면서 그간 많은 시간을 비평과 개선을 위해 시간을 소모했다.  이제 그럴 상황이 못된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알피니스트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하나에 집중하고 숭고함에 오르는 기도의 마음을 갖어야 한다. 한 발짝 한 발짝의 족적이 기록될 것이고  사나운 돌풍과 예기치 못한 기상 악화도 대비해야 한다.  '칸타타'에 이어 '협주곡'이란 좀 더 매력적인 작품을 개발해야 함도 알게 되었다. 크나큰 소득이다.  

 

서양 무대에 감동 줄 작품 만들어내야 

 

'지난번 훈민정음' 우수대상은 거대한 역사 장정의 출발을 앞두고 보내는 등뒤의 격려 바람이라 생각한다. 서양음악사에 당당할 수 있을 때 우리 작품성도 한 차원 높아질 것이다.  베토벤과 맞장을 떨 것이란 호언처럼 서양레퍼토리 편입에의 의지는 강하다. 정말 오케스트라에 감동을 주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들이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찾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이것이  K클래식의 최종 목표이다.  등산장비를 새롭게 정비하고 신발끈을 조아 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캠프 아래의 사람들은 그저 평온한 일상을 지날 것이고,  양떼들은 지는 노을을 바로 보면 그뿐이다.  시냇가를  흐르는 강물은 여전히 소리내어 달릴것이고, 새들도 공중에 솟아 오르고 낙하 비행을 반복할 것이다.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는 말처럼 밤하늘의 별만큼이 많은 서양음악사의 보석 명곡 밭에 우리 작품 하나라도 놓이는게 꿈이다. 모든 이의 꿈이라면 이뤄질 것이다.  하기야 작가의 돌 작품이 소비스더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인정받지 않았는가.  에베레스트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 

 

이우환 작가 1936 ~

한국전쟁기에서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에 진학했으나 곧 일본으로 건너가 나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그리고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암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미술상, 일본세계문화상 등 국내외의 여러 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벨기에 왕립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베를린 국립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특히 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2014년 파리 베르사유궁전에서 초대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