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서울도서관, '종교란 무엇인가…' 정기 인문학 강좌 개최

5개 종교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탄소 중립 시대, 종교의 의미와 역할’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서울도서관은 경희대학교 종교시민문화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학의 지식을 시민과 교류하는 온라인 인문학 강좌 '종교란 무엇인가: 탄소 중립 시대에 종교의 의미와 역할'을 6월 8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달 1~3주 수요일, 총 15회에 걸쳐 진행한다. 탄소 중립 시대에 종교란 무엇이며, 오늘날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과도한 탄소가스의 배출로 인한 기후 온난화로 지구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탈탄소 대전환’은 전 세계적 화두이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기업,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노력하고 있는 요즘, 종교계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역할들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서울도서관의 이번 정기 인문학 강좌는 종교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생태 위기의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종교계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추상적 교리와 촉구를 넘어 구체적 실천계획을 제시하여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탄소 중립’의 실현에 앞장서는 것이다.


강좌는 불교・유교・도교・개신교・천주교 5개 종교 전문가들이 교리와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종교가 가진 생태론을 소개할 예정이다. ‘역사 및 배경’, ‘가르침(교리)’, ‘현대사회에 전하는 실천적 의미’로 종교별 3강씩 구성하여 총 15회 운영한다.


6월 '불교: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가치와 삶'에서는 불교 발생의 역사적 배경, 불교 세간법과 출세간법, 기후 문제에 대한 불교적 접근 등을 이야기한다.


7월 '유교: 유교 고전에서 읽는 생태 문명과 생태적 삶'은 "주역"의 자연관, "대학"의 수양론, "중용"의 천인합일론을 중심으로 생태적인 삶의 원형과 일상에서 초월에 이르는 실마리를 찾아본다.


8월 '도교: 도교에서 배우는 지속가능한 공존과 신'에서는 자연의 본래성 회복이 요청되는 오늘날, 노자의 도법자연 사상에 입각해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 장자 철학으로부터 공존의 방법을 알아본다.


9월 '개신교: 기후 위기 시대, 영성으로 일구는 탄소 제로 녹색교회'는 죽음이 아닌 생명을 선택하는 생태 영성 훈련 방법을 나누고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찾아본다.


10월 '천주교: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와 천주교의 생태'에서는 성경 속 생태 영성과 생태사상가와 만남을 통해 생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을 모색한다.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를 통해 각 종교의 전통이 간직하고 있는 생태학적 지혜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은 기후 위기에 대한 실천적 시민의식을 확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