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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운동과 문화복지의 결합은 시대적 요청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기술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공동체도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인구의 급(急) 감소에다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해체되면서 생활의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가의 사회 보장 제도만 믿어서는 안 된다. 개인들이 각종 어려움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순응의 힘이 필요하다.

 

때문에 우리 조상들의 품앗이를 통한 상부상조를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농경시대에 필수적이었던 상부상조가 아파트의 도시화로 개인화 가속화되어 왔으니 이의 역기능이 곳곳에서 들어 난다. 기계를 넘어 AI 진공청소기 시대를 살면서 우리의 외로움과 소외를 해소하는 새로운 관계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새로운 금융 기술과 융합하면서 공존의 새 틀을 만들려는 것으로 대한민국 품앗이 운동이다.

 

평소에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적립해 필요한 때에 쓸 수 있는 것으로 기존의 많은 상조나 애경사 회사들이 있지만 품앗이 운동은 다 계층, 다기능과 접목되는 토털 개념으로 차별화된다.

 

특히 예술인들은 소득이 적어 노후에 대한 보장이 궁핍하다. 따라서 플랫폼의 쇼핑몰에서 공연 티켓을 팔 수가 있다. K클래식이 적극적으론 나서는 이유다. 또한 무대가 만들어지고 서로의 상품을 올려서 소득을 만들 수 있어서 기존에 없는 기능이어서 일거양득이다.

 

전통을 바탕으로 작품들을 만들어 세계와 공유하는 K클래식과 맥을 함께하는 것이어서 동참한다. 문화는 소통이고 서로 함께  합치는 응집력의 실체이다. 외로움이나 소외를 한 끼의 식사나 물질로 풀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품앗이 운동이 생활 문화가 꽃 피게할 것이라니 반갑다.  등 뒤의 바람도 언덕을 오를 땐 힘이 된다. 서로의 마음을 껴안는 운동이다. 조상들이 들과 바다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노동을 했던 품앗이가 새롭게 단장하여 태어난다니 그 참 정신이 잘 복원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