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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노트] Chorus News 창간을 앞 둔 편집위원회

새로운 합창의 표준을 만들고 창작 마켓 활성화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강남 K클래식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편집위원회 모임 (23일 오후 2시)

                                  (박순영, 이미영, 김세호, 문성식, 김은정, 탁계석)

 

 

어떤 일을 하던 즐거운 마음과 보람이면 좋겠다. 합창은 모두가 기쁘고 힐링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합창계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있기에 이대로 가만있을 순 없다는 게 뉴스 태동의 배경이다. 종합적인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다고 잡지나 카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총체성이 필요했다.

 

23일 오후 2시, 강남 K클래식조직위원회 사무실에 Chorus News  편집위원들이 모였다, 박순영 편집장(작곡가), 김세호(합창지휘자), 이미영(합창지휘자), 문성식 플레이뉴스 발행인, 김은정 사무총장과 탁계석 회장이다. (안현순 작곡가는 제주여서 참석하지 못함)


앞으로 코러스 뉴스의 방향은 (1) 합창계의 연주회 및 지휘자의 활동을 담아낸다. 종이 매체에서는 할 수 없는 동영상 탑재와 속보와 무한 확정성이 장점이다 (2) 작곡가의 악보 마켓이 개설되어 실거래가 이뤄질 수 있고 견본도 볼 수 있다. 개인의 보관 기능을 하는 카페나 홈페이지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 플랫폼 기능이다. 작품의 유통 시장이 없었던 한계성이 극복된다 (3) 세계 합창과의 네트워크가 열린다. 세계 합창단들이 우리 합창단의 작품을 보게 되고 거꾸로 우리 합창이 소개된다. 합창 축제나 콩쿠르와도 연계된다.

 

(4) 이로써 본격적인 합창 관객 개발도 시작된다. 때문에 지휘자, 작곡가, 합창단 모두가 적극적으로 ‘코러스 뉴스 회원' 가입을 권장해야 한다. 결국 자신이 해야 할 회원관리를 코러스 뉴스가 대신 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온 회원 모두가 자신의 회원이 되는 공동 회원 관리제다. 마치 맛집처럼 사람이 끓으면 끓을수록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대박 마케팅의 원리다 (5) 그동안 후원이나 지원에만 의존했던 합창 공연이, 어느 정도 조금씩이라도 한계성을 극복하고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길이다

 

(6) 전국적인 시, 군, 구에 아버지합창단 창단 등 여러 계층의 성격을 캐릭터화한 합창단을 만들어 낼 것이다. 지휘자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페스티벌이 만들어져 합창의 고용과 시장 확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당부의 말씀>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은 현재의 조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미리 본다. 누구나가 힘든 상황을 거꾸로 호기(好期)로 보자.  손에 쥐어진 것만 믿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생산해 낼 창의를 더 믿는다.

 

강물이 꽁꽁 얼었다고 물고기가 활동을 멈추지 않듯, 한 집 건너 한 사람이 걸리는 확진 비대면의 시절에 방콕에서 더 집중할 일을 잦아 보자. 이 난리도 아닌 시국(時局)에 폭풍우가 그치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 어쩌면 세상은 더 혼돈과 갈등일 수 있다. 오늘 즐길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그래서 우선은 우리 합창인과 창작자들 만이라도 하나의 성(城)을 만들어 보자. 여기에 들어오면 평화가 되는 즐거운 세상, 유토피아는 없을까? 나 어젯밤에 단꿈을 꾸었네~ 거룩한 합창의 성. ㅎㅎ~

 

합창전용 콘서트홀도 하나 만들고 싶고, 꼬마들이 트롯 잘한다고 손뼉치는 미친 방송국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천상의 코러스를 심어 주고 싶다. 개인 각자, 모두가 하고 싶은 꿈과 욕망을 담을 수 있는 곳, 적어도 그런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선대(先代)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 맨 땅에 헤딩한 근력과 전국에 발품을 판 피와 땀, 눈물의 네트워크로 다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나 같은 힘든 것을 겪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다. 그래서 목표의 완성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단합을 모르는 전철을 밟지 않게 마음을 열어 주고 싶다.  당연히 기존 종이 매체에선 꿈조차 못 꿀 혁신의 환경이 아닌가.

 

이제 우리 차례다. 낡은 인식과 개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쳐진 방어벽이, 투터운 갑옷 의식이 옷을 벗고 또 벗어 새 눈을 가졌으면 한다. 성큼성큼 빠른 속도로 NFT와 AI가 우리 곁에 왔다. 합창이 이 유혹적이고 다변적인 트렌드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새벽에 눈을 뜨면 다가오는 어둠 속에 흰 구름이 아른거린다. 천상의 화음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