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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대학 교수협의회 발족하다

전기홍 회장 예술대학생들 일자리 창출 만들어 갈 것

K-News 탁계석 평론가 |

 

20일 오전 11시 한국예총 대회의실에서 출범

 

음악대학의 운영과 예술인 일자리 정상화를 위한 발판이 처음 마련됐다. 음악대학 ‘교수 협의회’가 20일 오전 11시에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0층에 위치한 한국예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교수협의회의 회장은 전기홍 서울시립대학교 예술체육대학장을 선출하고 공연예술대학생들의 일자리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였다.

 

  교수협의회 회장단(회장 전기홍 서울시립대학교 예술체육대학장 부회장, 윤병길 전남대학교 교수, 허미경 인제대학교 교수), 이사진(강형규 경희대교수, 나경혜 연세대 교수, 박미자 서울대 교수, 박미혜 서울대 교수, 심윤숙 세경대 총장, 양준모 연세대 교수, 오신정 인제대 교수, 윤의중 한세대 교수, 임세경 중앙대 교수)

 

공연예술계 일자리 공공극장의 제작극장화로 풀어야 

 

음악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 4월 13일 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 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연극협회(이사장 오태근)가 공동으로 설립한 공연예술정책위원회(위원장 전기홍)와 함께 공공극장의 제작극장화를 추진하고 공연예술계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예술대학의 위기에 공동대응하기로 하였다. 이범헌 한국예총회장과 이철구 음악협회 이사장은 음악대학교수협의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공연예술계 일자리 문제가 공공극장의 제작극장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음악대학교수협의회의 인식에 동의하며  활동을 적극지원하기로 하였다.

 

 

음악대학 교수협의회 핵심기능은 의제 개발과 정책 제언이다. 그리고 제자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공동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다짐이다. 청년 예술가들의 일자리문제가 동시에 음악대학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음악대학의 낮은 취업률은 예술가의 잘못이 아니라 대한민국 예술계 일자리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을 정부에 알리고, 예술생태계 안정을 위해 먼저 일자리가 보장에 관한 정책을 제안한다.

 

극장, 문화재단 등 예술 전공자 고용해야 

 

음악대학교수협의회는 우선 첫 번째로 문화재단과 문화예술회관들이  직원고용을 고용할 때에 예술전공학생을 일정부분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년전에 비해서 문화예산은 두배증가하여 6조 8천억으로 늘었지만 공연예술대학 출신들의 취업은 감소하고 있다. 현재 학과별 취업률 최하위는 음악대학의 학과들이 차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20년을 보냈다고 음악교수협의회는 보고 있다. 우선 문화재단과 문화예술회관의 직원의 5%내지 10%를 예술전공으로 채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음악대학교수협의회는 궁극적으로는 공공극장이 유럽 및 선진국처럼 예술가들의 집단으로 변모하여 예술가들이 국가예술창달에 기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예술기관들에 예술가출신들이 일하지 못함으로 인해 전문성이 결여되고 예술가들의 극장보다는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시설관리공단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홍 교수협의회 초대회장은 “우리의 인재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에 진출하여 커다란 성과를 남겼지만 돌아와서 공연할 무대가 없고, 이 상황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라며, “우리는 예술적 성취를 위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예술현장이 우리의 인재들의 생태계가 되게 하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구 (사)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이 모두에 축사를 하고 있다. 

 

음악대학 교수협의회를 시작하며.

 

 2021년의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와 함께 위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유전자를 가진 것처럼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아 선진국의 위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공연예술계와 음악계는 오래전부터 위기에 봉착해있었습니다. 교육현장을 구축해 놓았으나 인재들이 활약할 극장이 없고 전국의 예술단의 일자리도 수 십 년 째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재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외국에 진출하여 커다란 성과를 남겼지만 돌아와서 공연할 무대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일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교육현장이 공연예술계를 지탱해온 현 상태는 이제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재들이 우리의 극장에서 일하기 시작해야합니다. 우리는 예술적 성취를 위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예술현장이 우리의 인재들의 생태계가 되게 하는 일에 나서고자 합니다. 정책을 제시하고 현장에 참여하겠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음악계와 공연계도 이제는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예술가는 예술정책의 수단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음악대학 교수협의회를 시작합니다. 코로나19보다 심각한 공연예술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음악대학의 위기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동료교수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1년 8월 20일 교수협의회 초대회장 전기홍